CEO Focus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사장 “ 소통ㆍ청렴경영으로 세계 3 대 물 기업 된다 ”

1. CEO Focus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사장 “소통ㆍ청렴경영으로 세계 3대 물 기업 된다”

3. 2012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조사결과 K-water가 건설공기업부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었는데 비결이 뭐라고 보십니까.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깨끗한 물을 관리·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K-water는 1967년 창립 이래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기본이 되는 물 자원의 효율적 개발과 관리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왔습니다. 모든 국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마음 놓고 음용하고 쓰실 수 있도록 하면서, 홍수와 가뭄 등 물로 인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쉼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 준공과 수상태양광 적용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친수 개념에 바탕을 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한강-서해를 잇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홍수 예방과 녹색성장, 지역의 관광· 레저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물 종합서비스기업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또 임직원들은 매년 1인당 13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시아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면서 나눔과 봉사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국격 향상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4. 올해 존경 받는 기업 조사결과에서는 K-water가 직원가치에서 비교 대상 기업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또 최근 사장님도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열린 고용리더’로 뽑히셨는데, 인재경영이 궁금합니다. “옛부터 ‘인사는 만사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첫번째가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K-water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고졸자 133명을 포함해 795명을 신규 채용함으로써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했고, 청년 인턴도 875명을 채용해 청년 실업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여성에 대한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자 양성채용목표제(30%)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신입사원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CEO로 부임한 이래 총 25명의 장애인을 채용하고 장애인 조정 선수를 K-water 조정선수단에 입단시켜 공기업 최초로 장애인 포함해 실업팀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5. 향후 경영혁신의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K-water는 지난 3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국정 이슈의 한가운데에서 전 임직원의 인내와 열정, 역량을 모아 녹색뉴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경영혁신을 통한 노하우와 기술을 체득함으로써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8년부터 3년 연속 정부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기관, 기관장, 감사)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K-water는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 전문기업, 존경받는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혁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체질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6. 향후 경영혁신의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를 위해 첫째, 미래지향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겠습니다. 국책사업 이후 변화된 물 관리 여건을 반영해 유역단위 통합 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심화되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해 물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물과 연계된 녹색사업도 발굴해 미래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영역을 튼튼하게 다지고 고도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내실을 강화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을 병행하는 한편, 글로벌 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수준의 고도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셋째, 현장경영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업경영에는 고객접점인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과 직무를 중심으로 워크스마트(Work Smart) 운동 등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직종과 부서 그리고 세대까지 초월한 소통과 배려를 통해 K-water 고유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7. 2020년 ‘세계3대 물 메이저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달성 계획은 무엇입니까. “1980년대 중반 상·하수도 공급이 민간에 개방되면서 세계 물 시장이 형성된 이후 인구 증가와 도시화, 산업화의 영향으로 물 산업은 5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2030년까지 선·후진국에서 GDP의 1% 수준의 물 공급을 위한 투자 수요(연간 1조 달러)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물 산업은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K-water는 우리나라 물 산업이 국제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물 산업 수준을 격상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 물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해 우리나라 물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민간부문과 함께 중국 등 16개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상·하수도 서비스와 수력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개척할 방침입니다.”

8. 전 세계적으로 물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물 산업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물 산업은 국가경제 발전의 필수요소입니다. 국민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넘어 이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물 시장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기존의 상하수도 중심에서 물 순환 체계 전반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영국 물 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세계 물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약 5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5년간 평균 4.7%씩 성장했으며 2016년에는 약 700조원, 2020년에는 약 800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됩니다.”

9. 해외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삼고 해외진출에도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정부는 미래 국가발전 ‘10대 전략 프로젝트’에 물 산업 해외진출 부문을 포함시키고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를 모색중입니다. 이같은 국내외 물 시장 환경변화는 K-water가 더이상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진출해 국가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역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water는 이런 시대적 요구사항과 40여 년간 축적한 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시작으로 총 20개국 35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2009년에는 최초 투자사업으로 수주한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과 2010년 중국의 장쑤성 서양현 상수도 사업에 진출하는 등 현재 13개국에서 17개 사업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K-water는 세계 물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경영방침 ‘그린비전(Green Vision) 2020’을 지난해 선포하고 해외사업 부문에 대한 도전적 경영목표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10. K-water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CEO가 조직문화를 잘 알고 강점은 살리되 바꿀 것은 바꾸어 나갈 때 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그래서 ‘소통’을 중시한 경영활동을 해왔습니다. 임원, 지역본부장들과 매주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전 간부와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토론하고 해결 대안을 마련하는 ‘이노베이션워크숍’을 개최해 K-water의 독특한 토론문화로 정착시켰습니다. 또 순수, 열정, 창조의 기업가치를 조직문화 차원에서 기본중시, 업무몰입, 창의개선으로 실천함으로써 효율적 업무처리와 훌륭한 일터 (Great Work Place)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조직문화를 이끄는 데 필요한 ‘K-water 리더십’은 자체 개발한 리더 역량을 바탕으로 공사에 맞는 맞춤형, 현업밀착형 교육을 통해 육성하고 있습니다.”

11. 사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K-water에는 ‘우리는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 달성을 위해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세가지 핵심가치가 있습니다. 물에 내재된 공적가치를 실현하고 정직한 삶을 추구하는 순수,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열정, 창의적 사고와 열린 자세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가 그것입니다. 지난해 사장 임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신경영 선언’을 통해 세 가지 핵심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3대 경영방침으로 미래지향, 현장중시, 내실강화를 제시했습니다. 물의 새로운 가치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게 선진기업들과 경쟁하는 세계 최상의 물 전문기업을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12. 사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이를 위해 소통, 청렴, 현장에 역점을 두고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먼저 청년이사회, 호프데이 등 스킨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간부 직원들과 함께 현안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또 지역밀착형 거버넌스와 지속적인 국회,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녹색뉴딜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둘째, 청렴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최우선 가치중의 하나입니다. 상위직급의 청렴도를 평가하고 신상필벌과 함께 부패 소지가 있는 분야의 사전적 대응을 위해 내부규정을 개정했습니다. 또 중소기업 물품구매 확대를 위해 물품구매 프로세스(MRO)를 개선했으며, 국제회계기준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경영정보의 자발적인 공개 확대를 통해 경영투명성도 강화했습니다. 셋째, 현장에는 문제 발생의 원인과 해결을 위한 답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 직원들과 소통함으로써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책사업의 전략회의를 현장에서 직접 주재하면서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3. 경영을 해오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또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인 아라뱃길과 4대강 살리기 사업 관련한 사항이었습니다. 이들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복합공종의 사업입니다. 한국형 녹색뉴딜의 대표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K-water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션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우선 소통방법을 혁신했습니다.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언론, 전문가, 지역사회와 네트워킹을 통해 각종 인허가를 조기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계층별 맞춤형 홍보 등으로 소통을 활성화했습니다.”

14. 올해 K-water의 가장 중요한 경영 이슈는 무엇입니까. “올해는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경제문제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양대 선거가 실시되는 등 많은 변화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K-water는 글로벌 종합 물 기업 으로서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는 창조적 도전의 한 해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국책사업의 성과를 확산해 나가야 합니다. 4대강 살리기와 경인 아라뱃길 사업의 잔여 공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시설 운영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둘째,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국책사업 투자비 회수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전략적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며, 기존 관행을 탈피한 전사적 원가절감과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투자 조정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겸비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셋째, 위기대응체계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재해, 재난에 대비해 물 공급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여 나가고 현장밀착형 경영시스템을 확립해 고객접점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15. 올해 K-water의 가장 중요한 경영 이슈는 무엇입니까. 끝으로 공생발전, 일자리 창출 등 공적 역할도 해나갈 것입니다.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공기업으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감을 갖고 정부정책과 공사 특성에 맞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전사적 조직문화 혁신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2년 3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