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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거리가 미술관이 됐어요 ! - 국내 공공디자인 사례

어 ? 거리가 미술관이 됐어요 ! - 국내 공공디자인 사례. 2008 년 4 월 15 일 / 삼성. 홍경한 / 미술평론가 ,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우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 ' 이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동시대 문화의 키워드로 작동하고 있다 . 덕분에 미술관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미적 대상물들이 거리로 , 대지로 , 대형 건축물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 공원ㆍ상가ㆍ고궁을 비롯해 공공미술로 치장된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 벤치ㆍ전화박스ㆍ공공게시판ㆍ공중화장실ㆍ가로등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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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거리가 미술관이 됐어요 ! - 국내 공공디자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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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 Transcript


  1. 어? 거리가 미술관이 됐어요! -국내 공공디자인 사례 2008년 4월 15일 / 삼성 홍경한 /미술평론가,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2. ‘우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동시대 문화의 키워드로 작동하고 있다. 덕분에 미술관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미적 대상물들이 거리로, 대지로, 대형 건축물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공원ㆍ상가ㆍ고궁을 비롯해 공공미술로 치장된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벤치ㆍ전화박스ㆍ공공게시판ㆍ공중화장실ㆍ가로등은물론 쓰레기통ㆍ자동판매기ㆍ화분ㆍ가로수, 심지어 환경미화원들의 의복 등 ‘생활을 위한 시설물'에까지 파고들며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한국의 공공디자인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3. “나도 예술가”- 아트 인 시티 프로젝트 오늘날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례들을 보면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공적 관심으로서의 디자인(Art in Public Design)'으로 향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소비자를 위한 상업적 디자인이 아닌 불특정 대중을 객체로 하는 정부 주체의 디자인 운동이 제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2006년부터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했다가 현재 멈춰 있는, 주민참여형프로그램이었던 <아트 인 시티(art in city)>는 사람들에게 미술과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히고 참여와 소통이라는 화두를 던진 대표적인 관 주도형 사업이었다. 참여 작가들의 열정이 비록 시간과 비례해 점차 식어 가고는 있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들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처음 실시된 2006년엔 혜화동 '낙산프로젝트', '마석프로젝트', 대전 '홈리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국10개 도시 11여 곳을 중심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실시되었으며, 2007년에는 '서귀포 걸매 지역 공공미술프로젝트', '성산동 SH프로젝트', 대전 '한밭프로젝트', 인천 '우각로 프로젝트', 담양'오일장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이 선정되어 활발하게 전개된 바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했던 <열 개의 이웃전>과 현재 진행 중인 <공간재생프로젝트> 역시 관 주도의 공공미술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소외지역의 생활환경을 예술을 통해 개선하고 새로운 도시 미술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와 예산 낭비가 주를 이뤘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었다. 그러나 해당 주민들은 대체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아트인시티 '낙산프로젝트'의 기억과 재생, 공공의 아름다움을 위한 계단 그림. 이 작품은 사라져 갈 공간에 대한 추억을 향유하고 문화에서 소외된 주민들과 소통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4. 도시를 미술관으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서울시가 지난 2007년부터 도시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포부 아래 공공디자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다양한 사업만큼이나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성과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들이 항시 지나다니는 공간에 예술과 디자인을 입히려는 시도 를드러낸 이 프로젝트는 총 30곳에서 추진되었거나 추진 중이며 시민들이 일상에서예술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 즐거워진 출퇴근길 그중 '함께 타는 공공미술'과 '퍼블릭 포토'는 옥수역ㆍ합정역 등지에 공공작품을 설치하여 칙칙한 지하에 생기를 불어넣고 화사함을 선사하려는 의도에서 시행된 사업이다. '함께 타는 공공미술'이라는 플랜을 내건 옥수역 프로젝트는 예쁘고 알록달록한 타일로 벽화를 치장하고 심플한 형태의 의자를 배치함으로써 출퇴근 시민들에게 상쾌한 미감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합정ㆍ동대문운동장ㆍ을지로3가 역 기둥에 대중적 코드를 담은 사진작업을 둘러 답답한 지하세계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작용을 했던 '퍼블릭 포토'는 은은한 자연의 맛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도시갤러리'함께 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가 고낙범의 타일 작품으로 옥수역 승강장의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했다.

  5. 바코드를 형형색색으로 형상화한 작가 양주혜의 '빛의 문'은 동호대교 고가차로 밑 풍경을 화사하게 바꿔 놓았다. 그러나 '함께 타는 공공미술'은 곱게 치장하는 데만 신경 쓰다 보니 승강장 의자 수가 대폭 줄어들어 쉴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는 지적을 낳았으며, 또한 벽면에 부착한 색색의 타일들은 인근에 위치한 동호대교 기둥의 '빛의 문'이라는 바코드 작업과 더불어 되레 혼란스럽다는 이유로 불평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6. ▶ 디자인 속으로 걸어 들어온 일상 어두침침한 시장을 화려한 갤러리로 디자인한 '동화시장' 프로젝트와 광화문 일대에 얽힌 다양한 기억과 이미지 그리고 텍스트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하려 했던 '광화문의 기억-인왕산에서 굴러 온 바위'는 친환경적ㆍ밀착형 공공디자인 사례로 기억될 만한 것들이다. 특히 주민들과 직접 텃밭을 찾아 일구며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게 했던 신림 3동 '공부방 프로젝트'는 공공디자인과 공공미술이 잘 어우러져 소통하는 공공디자인이라는 가치를 드높인 예에 해당한다. 도시갤러리'동화시장' 프로젝트. 침침한 시장통을 디자인으로 새롭게 환기시키고 상인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 넣었다.

  7. ▶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이외에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스트리트 퍼니처 혹은 아트 퍼니처의 이름을 달고 진행되기도 했는데, 덕수궁 돌담길에서부터 경향신문 사옥까지 이어지는 길가에 '꽃이 피다', '들여다보다', '기억하다'라는 소주제를 통해 일상의 예술을 상기시킨 '정동길 프로젝트'가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돌담장에 예쁜 꽃을 그려 넣거나(이화여고) 덕수궁 담을 따라 19점에 달하는 벤치(정동 일대)를 놓아 전통과 현대의 묘한 조화를 꾀하기도 했으며 지역의 특성을 소개하는 LED설치물(정동교회 및 옛 러시아공사관 인근 6곳)을 설치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도시갤러리 <정동길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된 덕수궁 돌담길 아트 벤치

  8. ▶ 주민 참여 시도 이 밖에도 인사동을 상징하는 공공조형물 '일획을 긋다'는 단순한 무의미의 공공조형물을 탈피해 한국 문화 1번지라는 의미를 더욱 북돋았으며, 개천의 돌에 곤충이나 물고기를 새겨 넣는 등 주민 참여를 시도했던 은평구 '불광천 프로젝트', 망원동의 이미지를 미술작품으로 옮긴'예술로 일촌 맺기'는 생활 밀착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접한 일부에서는 시민들과의 합의 없이 일단 해 놓고 보자는 성급함이 빚은 결과들이라며 오히려 불편하고 생뚱맞다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특히'불광천 프로젝트'는 멀쩡한 자연물에 왜 생채기를 내는지 모르겠다는 시선과 함께 사후관리가 원활하지 않아 일부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의 묘한 조화가 이채롭다.

  9. 디자인이 변화시킨 농촌 _ 원촌마을, 돋음별 마을 프로젝트 최근 종로구 등 서울시 일부 구에서는 관내 무분별한 간판을 보다 디자인화하기 위해 일괄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 덕분에 들쑥날쑥하던 입간판은 물론 제 각각의 폰트와 컬러를 사용하던 불규칙한 시설물들이 통일감 있는 방향으로 재정비 되어 깔끔한 거리구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획일적이라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모두 동일한 컬러와 글자체를 사용하다 보니 오히려 개성이 상실되었다는 비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송현리에 위치한 ‘돋음별 마을'(옛 안현마을)에 들어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곳엔 여백미가 넘치는 소박한 간판들이 들어서고 국화꽃이 만발한 벽화들이 소담스럽게 그려져 있는데, 농촌이 지닌 고유의 정서와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소시민들의 포근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여운을 전달한다. 특히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특수성을 개성 있는 간판과 벽화에 투영해 미적 소통을 꾀하고 관광 인프라를 끌어들임으로써 잊혀져 가던 지역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킨 성과는 다른 지자체들의 표본 사례로 부족함이 없다. 해당 사업들은 공공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매기기에 충분한 것이었으며, 특히 원촌마을은주민들이 공동의 문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공공디자인의 모범으로 손색이 없다. 돋음별 마을의 벽들을 장식한 주민들의 얼굴과 국화꽃. 그래서 이 마을은 ‘국화꽃마을'로 불리곤 한다.

  10.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공디자인 지 자체 중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들도 왕성한 활동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를 맞아 10월에 열린 광주광역시의 <88회 전국체전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세계도자기비엔날레를 활용한 경기도 광주와 이천시의 공공미술프로젝트,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공미술 프로젝트> , 울릉군의 <죽도개발 3개년 프로젝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죽도개발 3개년 프로젝트>는 울릉군 부속도서인 죽도에 조각공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천혜의 자연과 함께하는 예술의 감동을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공공미술이나 디자인의 범주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무인도에 예술을 접목시킨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관 주도형 공공디자인이 대세인 것에 반해 민간자본에 의한 공공프로젝트들도 더러 선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99년부터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에서 실행 중인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은 공공시설물인 화장실을 문화의 한 측면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해석한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한옥이라는 공간 속에 동사무소를 만들어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배려해 권위적인 분위기를 벗어 던진 혜화동 동사무소, 생태 보존은 물론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길동 생태공원, 놀이터에 문화 예술을 접목해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재)서울문화재단과 (사)문화우리의 '놀이터 사업'은 앞으로 우리의 공공디자인 사업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을 하나로 뭉뚱그려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둘은 엄밀하게 다른 개념이다. 공공미술이 내용을 중시한다면, 공공디자인은 공공미술을 바탕으로 외적 질서를 부여하는 데 주안점이 있어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이 혼용된 채 사용되고 있으며 이것들에 대한 명확한 구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옥상 미술연구소가 진행한 시흥시의'나는 까치 놀이터'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실시한 합정동 '양화공원 놀이터'. 놀이터를 리모델링하여 교육과 놀이를 병합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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