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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레코드바에서 즐기는 바이닐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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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레코드바에서 즐기는 바이닐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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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 Transcript


  1. 한장의레코드를올려놓고바늘이첫홈을찾는순간, 공간의공기가바뀐다. 조용히숨을고르는사람들, 잔을 비스듬히들고향을맡는동작, 소파쿠션이살짝꺼지는느낌까지, 모두가음악의속도에맞춰미세하게정리된 다. 서울의레코드바에서보내는밤은그렇게시작된다. 과장된스피커쇼케이스도, 과도한지식자랑도필요없 다. 도시의삶이남긴잔여소음을털어내고, 사람과음악과술이균형을되찾는시간이다. 바이닐이만드는밤의리듬 바이닐을틀면적어도한면을끝까지듣게된다. 평균 18분에서 23분사이, 한면이흐르는동안대화는자연스 럽게덜어지고집중은오른다. 디지털재생처럼건너뛰거나무심코바꾸는행위가줄어든다. 이템포는레코드 바의공기와습관을규정한다. 손님이들어오는속도도, 바텐더가얼음을깨는리듬도, 디제이가슬리브를꺼내 는동작도이시간감각에맞춰진다. 서울의레코드바는대체로 25석내외다. 의도적으로좁다. 스피커와손님사이거리는 2미터남짓인경우가많 고, 흡음처리가된벽면, 적당한무광조명, 목재선반이기본이다. 음악이눈앞에맺히도록설계된공간이기때 문에큰목소리가필요없다. 어지간한소리도튀어오르지않고, 음은건조하게끊기지않는다. 이런세팅은취 향의우열을가르기보다, 음하나의질감과그앞의침묵을들려준다. 서울레코드바의기류 서울에서레코드바를고르면동선과시간대가중요하다. 주말피크시간에는예약이없으면들어가기어렵다. 평일 8시이전이나밤 11시이후가여유롭다. 한남, 연남, 성수, 을지로, 해방촌이대표적인밀집구역인데, 각동 네의성격만큼이나선곡과술구성도다르다. 한남과성수는기기구성이화려한편이고, 을지로는 DJ 교체가잦 아개성이자주바뀐다. 연남은손님과디제이의거리가가깝고, 해방촌은깊은밤의농도를선호한다. 기억에남는장면이있다. 을지로의한지하레코드바, 평일늦은시간, 손님이다섯명정도였다. 디제이가 ECM 초반반사를올리고바늘을내렸다. 첫곡이끝나갈즈음, 바텐더가콘도르사이즈의로큰잔을조심히내려놨다. 그조심스러움때문에술의향이음악의끝에꼭맞게도착했다. 그밤은대화보다표정으로가득했고, 집으로돌 아오는골목에서까지잔향이남았다. 장비는분위기를배신하지않는다 레코드바의장비는쇼핑리스트처럼나열해도재미가없다. 중요한건세팅의균형과사용자의습관이다. 서울 에서흔히만나는조합은테크닉스 1200 시리즈턴테이블두대와 MM 카트리지, 그리고램프리드톤이나오토폰 같은안정적인헤드셸세팅이다. 포노스테이지는진공관을쓰는곳이늘었지만, 진공관특유의미려함이과해 지면저역의단단함이무너진다. 그래서포노와프리, 파워를다른성격으로맞추는곳이많다. 스피커는하베스, 탄노이, JBL, 클립쉬등의빈티지가여전히강세다. 서울의작은공간에서하이엔드북셀프를 세심하게튜닝한곳도있고, 대형혼스피커를적용해저음의질감을낮은볼륨에서살려내는곳도있다. 반사음 을막기위해서스피커뒤에는두께있는패널을붙이고, 손님자리뒤에는퍼포레이트패널로치찰음을흡수한 다. 술은유리잔만바꿔도소리가달라진다. 두꺼운유리가탁자에닿을때나는둔탁한소리가초반의여린피아 노를덮기도한다. 그래서잔받침을넓게쓰거나, 바테이블에펠트를까는곳도있다. 디제이의손놀림도음질을만든다. 앨범을틀기전카본브러시로먼지를걷어내는습관, 면사이에스태틱이생 기지않게슬리브를세로로꺼내는동선, 큐포인트를잡을때타이밍을재는호흡. 이런디테일이겹쳐져작은 공간이안정된다. 그래서어떤밤은평범한프레스반도놀랍게들리고, 또어떤밤은희귀초반반이기대만못하 다. 장비가아니라사람이결과를완성한다. 술은배경이아니다 바이닐나이트라고해서청음실같은엄숙함을기대하면어색해진다. 레코드바는음악을중심에두지만, 술의 존재감이분명하다. 잘고른술은재생의템포와조화를이룬다. 예를들어, 저속 BPM의소울과보사노바를틀 때는도수 12에서 20 사이의가벼운스피리츠하이볼이잘맞는다. 탄산이너무세면악센트가과장된다. 반대로

  2. 70년대재즈펑크나디스코로볼륨을끌어올릴때는향이분명한진이나메즈칼기반칵테일이공간의주파수를70년대재즈펑크나디스코로볼륨을끌어올릴때는향이분명한진이나메즈칼기반칵테일이공간의주파수를 채운다. 한남동의어떤레코드바에서는특정음반에칵테일을매칭한다. 말라코레이블의딥소울이시작되면자몽제스 트를길게감아올린진칵테일을내준다. 시트러스오일이공기중으로날아가면서하모니카의고역과겹친다. 과장맞춤처럼들릴지몰라도, 감각은배신하지않는다. 이바에서는주말마다세팅을달리한다. 좁은공간이라 도저역이너무불어나지않게벽면의패널각도를바꾸고, 좌석배치를비틀어반사음을조절한다. 이런노력이 술한잔의설득력을끌어올린다. 선곡의기술, 분위기의윤리 레코드바의선곡은적절한무심함과책임감사이를오간다. 손님이요청곡을낼수있지만, 모든청탁이정답은 아니다. 공간의템포를깨지않는범위에서장르를전환하는기술이필요하다. 보사노바에서 60년대프렌치팝 으로, 거기서라틴재즈로, 다시모던소울로넘어가는흐름은 BPM과질감, 그리고보컬톤의상관관계를고려해 야한다. 전환이매끄러우면손님은바뀐줄도모른채몸의리듬을이어간다. 윤리라고표현한것은, 이곳이지식과시의무대가아니라는뜻이다. 희귀반을올려놓고쳐다보라는듯이슬리 브를흔드는태도는공간을경직시킨다. 레코드바에서좋은 DJ는음악을낮은자세로꺼내사람사이에놓는다. 곡과곡사이의침묵을길게두어대화를초대하고, 때로는 B면의허술한트랙을과감히틀어사람냄새를남긴 다. 선곡의화려함보다공기의밀도가더오래기억에남는다. 손님을위한작은매너 자주묻는질문이있다. 레코드바에서어떻게행동하면좋겠냐는것이다. 복잡한매뉴얼은필요없지만, 몇가지 는공유할만하다. 자리를옮길때는잔을먼저내려놓고움직인다. 유리잔충돌소리는생각보다멀리날아간다. 턴테이블근 처에서향이강한향수를뿌리거나베이프를피우지않는다. 정전기와냄새는소리만큼빠르게퍼진다. 요 청곡을낼때는제목이나아티스트보다분위기를설명한다. 느리고따뜻한피아노트리오같은언어가전 환에도움이된다. 샷은되도록바에서마시고자리로는가져가지않는다. 작은공간의볼륨변화를최소화 하기위해서다. 박수는아끼지않는다. 라이브가아니어도좋은큐잉과전환에는고개를들어주자. 이다섯가지면대부분의불편을줄일수있다. 레코드바는조용함을강요하지않는다. 대신타인의집중을존중 하는데에합의가필요하다. 압도적인볼륨이아닌만큼, 작은소란도쉽게드러난다. 서울의밤을걷는동선 하나의레코드바에서밤을끝내는것도좋지만, 동선을만들면색이달라진다. 성수에서시작해한남으로내리 는코스가무난하다. 성수는비교적현대적인음향세팅과자유로운장르구성이많다. 그곳에서초반의긴장감 을풀고, 한남에서볼륨을낮추며깊이를더하면균형이맞는다. 을지로로방향을틀면보다실험적인밤이된다. 오래된건물의질감, 반지하의낮은천장, 네온빛이반사되는유리문, 이요소들이비틀어놓은잔향은뻔한선곡 을낯설게만든다. 연남은동네결이부드럽다. 레코드바와내추럴와인바가짧게맞물려있어서두세곳을천천히이어가기좋다. 밤 10시이후사람들밀도가올라가면그때부터진짜취향이드러난다. 자리가꽉차도대화의볼륨이선을넘지 않고, 손님들사이에서자연스럽게서브큐레이터가생긴다. 누군가는바텐더와프레싱차이를얘기하고, 누군 가는코스터에적힌날짜를보고이전선곡을떠올린다. 계절과프레싱, 그리고날씨 레코드는계절을타고, 서울의공기도예외가아니다. 여름에는습도가높아정전기가줄어드는대신, 미세먼지 가바늘에쉽게달라붙는다. 여름밤에는프레싱상태가평소보다관대해진다. 겨울은반대다. 건조한공기때문

  3. 에정전기방전소리가간헐적으로튄다. 이때디제이는비교적표면노이즈가덜한리이슈반을더자주선택한 다. 미세한크랙이로맨틱하게들릴때도있지만, 잔향이짧은겨울공기에서는불필요하게거슬릴수있다. 비가오면저역이안정된다. 실외소음이줄고, 거리가조용해지며, 손님들의말수가자연스럽게줄어든다. 이때 는마스터링이깊이파인레게, 더브, 루츠를띄우기좋다. 킥이바닥을파고들고, 하이햇은가만히천장에붙는 다. 반대로초미세먼지가심한날은높은볼륨이피곤하게느껴진다. 고역을살짝말아주고, 베이스가많은곡을 길게틀기보다중역이단정한보컬이나피아노트리오로호흡을맞추는편이낫다. 바이닐의손맛, 그리고결정의타이밍 레코드바의밤에는작은결정이여럿숨어있다. 한면의마지막트랙을끝까지들을지, 페이드아웃중에넘길지, 요청이들어온곡을지금틀지한사이클뒤로미룰지. 그선택들이축적되어밤의윤곽이생긴다. 숙련된디제이 는술잔의높이, 바의대화속도, 문이열릴때들어오는외부소리까지감안한다. 반박빠르게바늘을내리거나, 한박늦게볼륨을올려서몸의템포를정리한다. 한번은디스코타임이지나치게일찍올라간적이있다. 손님둘이박수로분위기를끌어올렸고, bammin DJ가 그신호에화답해바로하이템포로전환했다. 30분뒤공간은지쳤다. 해결은역설이었다. 볼륨을한칸낮추고, 여성보컬이얇게라인을긋는하우스를느슨하게연결했다. 사람들의어깨는여전히움직였지만, 대화가돌아 왔다. 바이닐나이트는올라가기보다유지하는기술이더어렵다. 한번의기지로밤은다시길어졌다. 술과소리사이의거리 맛있는술은향의아치가길다. 소리는파형으로움직인다. 두감각이만나는지점은타이밍과공간이다. 잔을올 릴때얼음이부딪히는소리가피크를만들면음악과충돌한다. 그래서좋은바는얼음을미리적시거나, 얼음사 이의공기를빼는스터링을길게가져간다. 레코드의프리갭, 곧곡과곡사이의짧은침묵에술을내는타이밍을 맞추면, 손님은방해받지않고다음트랙을받아들인다. 어떤곳은프리갭이긴앨범, 예를들어 70년대 ECM 레 코드를초반에배치해바와음악의호흡을동기화한다. 잔의선택도중요하다. 얇은잔은부딪히는소리가날카롭고, 두꺼운잔은둔탁하다. 음악이섬세하면, 테이블에 펠트를깔고얇은잔을쓰는대신, 잔을내려놓는위치에코스터를넓게배치한다. 술의온도도음악의템포에영 향을준다. 차가운술이입을수축시키면말수가줄고, 미지근한술은대화를늘린다. 레코드바가계절마다메뉴 를바꾸는이유는취향과시가아니라공간의대화량을조절하기위해서이기도하다. 대화가음악을돕는순간 레코드바에서대화는금기가아니다. 다만대화가음악을이길경우공간의초점이흐려진다. 반대로대화가음 악을해석하면, 곡은더또렷해진다. 예를들어, 70년대시티팝의스트링편곡이갑자기활짝열리는순간, 누군 가그편곡자의이름을낮은목소리로건넨다. 옆자리에서고개가살짝돌아가고, 그곡은단지배경음이아닌구 체적기억이된다. 이런기여는레코드지식자랑과다르다. 정보가아니라감각을전달하는언어는공기를바꾸 지않는다. 반면, 음반상태와프레싱에대한집요한비교가길어지면공간이빨리지친다. 그이야기는바가바쁜시간이끝 난뒤, 혹은마감직전 DJ와슬리브를정리하면서나누면더반갑다. 레코드바의가장좋은대화는타이밍을안 다. 곡이시작할때는조용히두고, 곡이끝날때는짧게웃는다. 디지털세대가아날로그밤을찾아오는이유 서울의레코드바에는 20대초반손님도많다. 집에서음원을스트리밍으로듣고, 플레이리스트가하루에도몇 번씩바뀌는세대가왜이느린형식을찾는지물어본적이있다. 답은심플했다. 선택을잠시외주주고싶어서. 레코드는한번올리면최소 15분은흘러간다. 그사이, 선택의피로는내려놓을수있다. 누군가가대신결정해 주고, 나는몸을맡긴다. 이외주가신뢰로이어지면, 손님은다시돌아온다.

  4. 또하나, 손으로만질수있다는감각이준다. 슬리브에남은모서리의닳음, 스티커가반쯤떨어진흔적, 누군가 의이름이연필로적힌자국. 이물성은이야기의증거다. 디지털파일에메타데이터가붙어있듯, 바이닐에는손 길의기록이붙는다. 레코드바는이기록을옮기는공간이다. 그래서플레이리스트가아닌밤을만들수있다. 초심자에게권하는접근 처음레코드바를찾는다면, 두가지정도만결심하면된다. 첫째, 한공간에최소한시간반은머문다. 면전환이 두번이상일어나고, 분위기가한번쯤바뀌는사이클을경험해야이바의색을알수있다. 둘째, DJ에게단하나 의요청만남긴다. 너무많은청탁은리듬을깨고, 아무요청도없는밤은대화의기회를놓친다. 한곡의힌트만 던져도, 나머지는그장소의감각이채운다. 술은도수낮은것부터시작하는편이낫다. 한잔반쯤마셨을때귀가안정되는느낌을받는다면, 그게당신의 볼륨이다. 더마시고싶다면, 바텐더에게지금의선곡과온도에맞는술을추천해달라고해보자. 좋은바는메뉴 판보다순간의맥락으로잔을만든다. 바의뒷면, 유지의노동 바이닐나이트가빛나는만큼, 낮의노동은보이지않는다. 음반은정리하고, 슬리브는갈고, 스태틱은제거하고, 바늘은청소한다. 인기있는타이틀은두장을번갈아쓴다. 한장에열번이넘어가면소리가느리게무뎌지기 때문이다. 바에서는투명한내부슬리브를선호한다. 종이슬리브는먼지가많이붙고, 습도가높은여름에는가 장자리가쉽게들러붙는다. 침압과안티스케이팅은주마다점검한다. 손님이턴테이블근처를지나가며미세하게건드리면, 바늘이홈을긁 어먹는사고가생길수있다. 이런상황을막기위해턴테이블주변에는밝은조명을설치하고, 손님이서성일공 간을명확히구분한다. 소파의가죽도중요하다. 앉을때나는소리, 움직일때끌리는마찰음이생각보다크다. 가죽의질감과마감재를교체해소음을줄이는곳도있다. 이모든디테일이밤의평온을만든다. 도시와함께늙어가는공간 레코드바는유행을타지만, 좋은곳은도시와함께늙어간다. 처음에는인스타그램의사진으로손님이몰리고, 곧단골의대화로분위기가안정된다. 디제이가바뀌고, 시그니처칵테일이교체되고, 조명이한톤낮아진다. 시 간이지나면벽에걸린프레임의위치가달라진다. 그변화는소리에도반영된다. 초창기의과감한선곡은차분 해지고, B면의트랙이더자주올라온다. 감탄사는줄지만, 미소는늘어난다. 레코드바의나이듦은부드럽다. 서울의여러레코드바를다니다보면, 결국사람으로회귀한다. 특정바텐더의손길, DJ의호흡, 문을열고들어 오는단골의발걸음소리. 이요소들이쌓여서공간의기억을만든다. 바이닐은그기억을음으로번역한다. 바늘 이홈을따라가듯, 우리는밤을따라간다. 집으로돌아오는길에남는것 바이닐나이트를보낸뒤골목을걸으면, 세세한소리가또렷해진다. 횡단보도신호가바뀌는타이밍, 편의점의 자동문사이로빠져나오는냉기, 택시가정차하며내는브레이크의마찰음. 귀가열리면도시가다르게들린다. 그감각은며칠간이어진다. 책상앞에앉으면키보드타건소리의리듬이낯설게농담을건다. 음악을틀지않아 도하루의템포가작은라이브처럼흐른다. 서울레코드바의밤은거창한해결책이아니다. 다만, 최적의크기로잘다듬어진체험이다. 소리가너무크지않 고, 대화가너무작지않으며, 술이너무빨리사라지지않는다. 그균형을만드는데는많은손길과긴시간이필 요했다. 그고요한수고덕분에우리는하루를잠시유예한다. 바늘이마지막홈을빠져나오고, 디제이가톤암을 들어올리는순간, 밤은완성된다. 그리고다시시작할준비를한다. 다음밤을위한작은힌트

  5. 예약이가능하면창가나스피커정면보다약간비스듬한자리로요청한다. 스테레오이미지를편안히잡 을수있다. 리이슈와오리지널을구분하려애쓰지말자. 바의시스템과기분이더큰변수를만든다. 호기 심이생기면마감무렵에조용히물어보면된다. 휴대폰밝기를낮춰두자. 소리는어둠에서더잘보인다. 요청곡이없다면, 지금의기분을한단어로건네보자. 쓸쓸함, 해방감, 기민함, 그런단어가 DJ에게정확한 힌트가된다. 마지막잔은물과함께. 귀와혀에남은잔향이깔끔하게정리된다. 서울의레코드바에서즐기는바이닐나이트는음악애호가만을위한의식이아니다. 음악을많이알지않아도, 기계를모른다고주눅들필요도없다. 좋은밤은설명을요구하지않는다. 바의문이열리고, 첫홈에서첫소리 가터지는순간, 이유는이미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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